▲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의협회관 앞에 마련된 천막농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철야 시위를 벌였다.
7일 의협에 따르면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범대위)’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대통령실 인근 용산 전쟁기념관 앞과 용산 의협회관 앞마당 천막 농성장에서 각각 철야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 현장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는 9.4의정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의대정원 문제, 비대면 진료,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문제를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범대위를 포함한 전 의료계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정책 추진에 강력 대응할 것이며, 추후 파업찬반 전회원투표와 오는 17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등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전국 14만 회원과 2만 의과대학생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추진을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4의정합의는 2020년 당시 의협과 정부가 합의한 사항으로, 의대 정원과 의대 신설 문제에 대해 ‘코로나19 안정화 시점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한의사협회와 협의한다’고 정했다.
의협은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의사 총파업에 돌입할지 설문조사를 하고, 17일에는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의사 총궐기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