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 감자, 고구마 등 밭작물 재배를 기계로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사업화됐다. 스마트 로봇 방제기는 과수에만 집중해 농약을 살포하고, 라디오파를 이용해 소고기 숙성 기간을 단축하는 연구도 성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은 이같은 올해 농업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기 위한 '2023년 농업과학기술 우수성과 공유대회'를 7일 aT센터에서 개최한다. 농업 분야 전문가 의견과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화 기초연구 △미래 성장 기초연구 △현장 실용화 △공공분야에서 선정된 총 15건의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시상한다.
올해에는 우수성과 발표, 토론에 농업인과 소비자, 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대국민 행사로 치러지며, 관심 있는 일반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산업화 기초연구 부문에서는 농업 현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스마트 기계화·자동화 기술과 맛과 풍미를 높여주는 한우 숙성기술 등 2건이 선정됐다.
미래 성장 기초연구 부문에서는 슈퍼컴퓨터 도입을 통한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동물실험 대체 돼지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및 유전자가위 발현 돼지 개발, 세대단축 육종 기술(스피드 브리딩)을 활용한 밀 품종 개발 기간 단축, 생물 주권 확립을 위한 발효 미생물 기반 구축 등 총 4건이 선정됐다.
현장 실용화 분야 성과에는 융합 병해충 진단 앱, 농장 단위 기상재해 알림 서비스, CA 컨테이너 활용 K농산물 수출, 참외 저온 장애 경감 기술 등이 뽑혔다.
공공분야 연구 성과에는 수입밀 대체를 위한 우리 가루쌀, 메탄가스 감축 벼품종 '밀양360호' , 버섯배지 활용 친환경 포장재, 축산물 안전진단 감지기, 아프리카 식량난 해소를 위한 우리쌀 우량종자 보급 등 5건이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열리는 이번 성과공유대회가 농업 연구개발 분야의 협력과 소통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식량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