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87만 개↑…60세 이상ㆍ中企 절반 이상

입력 2023-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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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50% 이상이 男…일자리 평균 근속 기간 5.4년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현장에서 채용 게시대를 보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이지혜 기자 jyelee@)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현장에서 채용 게시대를 보고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 (이지혜 기자 jyelee@)

지난해 일자리가 87만 개 증가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이거나 중소기업에서 나왔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645만 개로 1년 전보다 87만 개(3.4%)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사업확장과 기업생성 등으로 새로 만들어진 신규일자리 수가 324만 개, 사업축소와 기업소멸 등으로 사라진 소멸일자리가 255만 개였다.

연령별로 보면 인구 고령화 여파로 60세 이상 일자리가 44만 개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50.6%를 차지했다. 이어 50대(+26만 개), 40대(+10만개), 30대(+5만 개), 20대(+1만 개) 등 순으로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 일자리(+62만 개)였다. 대기업 일자리는 10만 개, 비영리기업은 15만 개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가 12만 개 늘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인구 고령화에 돌봄·의료 수요가 늘어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어 도소매(+11만 개), 제조업(+9만 개), 정보통신(+9만 개) 등 순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에 감소세로 돌아섰던 숙박음식 일자리가 8만 개 늘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늘면서 숙박음식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는 제조업 일자리가 제조업이 507만 개(19.2%)로 비중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50대 일자리가 635만 개(2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631만 개(23.8%), 30대 528만 개(20.0%)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1644만 개로 62.2%를, 대기업이 440만 개로 16.6%를 각각 차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2095만 개(81.9%), 사업주 등 비임금근로 일자리가 463만 개(18.1%)였다.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1499만 개(56.7%)로 여자 1146만 개(43.3%)의 1.31배 수준이었다.

전년대비 여자의 일자리(+4.1%)가 남자(+2.9%)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이직·퇴직·사업 확장 등으로 생긴 신규 채용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1만 개 늘어난 645만 개였다.

이중 남자가 348만 개(53.9%)로 여자(298만 개)보다 많았다.

전체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5.4년이었다. 전년(5.3년)보다는 소폭 늘었다.

대기업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이 7.9년, 중소기업이 3.9년으로 4.0년 차이가 났다. 전년보다는 격차가 0.1년 줄었다.

일자리의 평균연령은 대기업은 42.1세, 중소기업은 47.7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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