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생산 및 판매권을 확보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카울라 광산. (사진제공=STX)
STX는 전 세계 흑연 생산량 2위인 모잠비크에서 흑연(Graphite)과 바나듐(Vanadium)의 생산에 참여하는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내년 생산을 앞둔 모잠비크 광산은 2019년 STX가 광산 전체 생산량의 40%에 대해 이미 판매권(Off-take) 계약을 체결한 카울라 광산이다. 카보델가도 지역에 있는 3000헥타르(ha) 면적의 대규모 광산이다.
이 지역은 품질 좋은 흑연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같은 광맥을 쓰고 있는 인근 발라마(Balama) 광산은 지난해 테슬라(Tesla)와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카울라 광산의 생산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연됐지만, 내년 생산을 앞두고 STX가 생산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구축하게 됐다. 카울라 광산에는 흑연 3700만 톤(t)이 매장돼 있고, 음극재용 고순도 제품 기준으로는 500만 톤에 이른다.
이번 계약으로 STX는 기존 니켈, 리튬 공급망 확보에 이어 음극재 주요 원자재인 흑연까지 주도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양극재와 음극재를 통합하는 이차전지 소재 핵심 광물 공급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게 됐다.
STX 관계자는 “카울라 광산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핵심 공급망의 다양성과 함께 국내 배터리 업계의 중국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