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다한증’은 발 부위에 과하게 분비되는 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유발한다. 발바닥이 미끄럽게 젖어 구두나 슬리퍼를 신기 어렵고, 겨울철에는 수족냉증을 동반하는 사례가 흔하다. 추운 날씨에도 무좀과 습진 같은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4일 강남베드로병원에 따르면 발 다한증 치료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 치료 시기를 지나쳐 예후를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은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등 보존적 치료는 물론 수술적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면서 “발 다한증에는 ‘요추제3교감신경절제술’이 효과적”이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옆구리를 2㎝ 미만으로 최소 절개한 후 단일공 내시경을 통해 요추 제3(L3)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손과 겨드랑이 다한증 수술 시 흉부교감신경을 절제하는 것과 달리, 발바닥 및 하반신은 복부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 수술법이다.
수술 시간은 20분 미만으로, 보존적 치료에 비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며, 다른 곳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 발생도 드물다.
수술의 방향성은 다한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한다면, 흉부제4교감신경과 요추제3교감신경을 동시에 차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 혈관과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다루는 만큼 다한증 수술 경험을 갖춘 전문의와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윤강준 원장은 “정교한 수술을 위해서는 신경절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C-Arm모니터 등을 통해 위치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rm모니터는 흉강경 및 내부 확인을 돕는 시스템으로 절개 범위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어 윤 원장은 “개인의 증상에 맞는 올바른 치료가 이뤄지면 다양한 부위의 다한증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며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