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해 부부가 딸과 시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3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40대 여성 오모씨의 딸은 질식사, 오씨 시어머니는 경부압박질식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씨가 김포의 한 호텔에서 딸을 살해한 뒤 사망했고, 남편 함모씨도 어머니를 살해한 뒤 사망했다고 봤다. 어머니에게서는 소량의 수면제가 검출되기도 했다.
관련자들이 모두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공소권 없음이란 범죄 혐의자의 사망 등으로 재판을 청구할 수 없을 때 내려지는 처분이다.
앞서 지난 9월 40대 여성 오씨가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오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에 사망했다.
경찰은 오씨의 동선을 확인하던 중 오씨 친가 소유의 송파구 소재 빌라에서 남편 함씨와 함씨의 어머니·여동생 등 3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경기 김포시 호텔에서 오씨 부부의 초등학생 딸 1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수사 결과 오씨는 김포 호텔에서 딸을 살해한 뒤 현장을 빠져나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남편 함씨도 어머니를 살해한 뒤 여동생과 함께 스스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오씨의 과도한 부채와 채무자들의 고소로 인해 압박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함씨의 여동생이 작성한 유서에는 채권·채무 문제로 인한 금전적 어려움과 가족의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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