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 지난 30일, 추운 날씨에도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2023 함께하는 기업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행사장은 학생부터 일반, 전문사회단체, 기업 등 각계각층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인 축제의 장이었다.
행사는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의 공연 무대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합창단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오 해피데이' 노래는 행사장을 온기로 가득 채웠다. 20명이 함께 호흡을 맞춘 합창단 목소리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무대를 마친 이가희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 단원은 "저희는 목소리를 통해서 따뜻함을 전달하지만, 무대에 서면 가장 중요한 것은 미소"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부른 노래가 하나의 목소리로, 따뜻한 소리(의미)로 전달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창단된 코웨이 물빛소리 합창단은 중증 시각장애인 20명으로 구성됐다.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장애 인식 개선이 활동 목적이다. 구로구청, 금천구청, 서울시, 국회 등 다양한 지역사회 행사에서 공연하고 대학교 등과 교류하며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2023 CSR필름 페스티벌 어워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CSR 행사로 발돋움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이사 등 각계 주요 인사가 자리를 빛냈다.
김덕헌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 이후에도 경제 위기와 고금리 등으로 우리 사회 취약계층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취약계층 보호는 정부는 물론 기업과 사회단체도 함께 고민해야 할 영역"이라며 "사회 약자를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될 때 기업도 지속가능경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병원 한국경영자홍협회 명예회장이 환영사를,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정책실장이 축사했다.
박병원 명예회장은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이익과 동시에 추구하면서, 소비자에게 더 사랑받는 문화가 만들어져 더 확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상작들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상영됐다. △현대자동차그룹 △SK스토아 △제주관광공사 △신한은행 △행복나눔재단 △금융산업공익재단 △CJ나눔재단 △삼성화재해상보험 △KB금융지주 △포스코1%나눔재단 △고려대학교의료원 △하나금융지주 △따뜻한 동행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씨제이이엔엠 △스타벅스코리아 △서울신용보증재단 △협동조합 무의 △사단법인 두리 △LS 등 20개 기업 및 단체의 사회적 활동이 소개됐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상을 받은 백두현 행복나눔재단 책임매니저는 "행복나눔재단도 지속해서 CSR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CSR 활동을 할 때 다른 기업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잘 모르는데, 행사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며 "특히 다른 기업에서 진행하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행사들을 볼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