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27일 아동학대 혐의 4차 공판에서 2시간 30분가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음 파일은 주 씨가 지난해 아들이 집에서 계속 불안 증세를 보이자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취득한 것이다.
녹음파일에는 “아유 진짜 밉상이네”, “아침부터 쥐새끼 둘이 와 가지고”,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죽겠어” 등 A 씨의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판사님도 (A 씨가) 악의적으로 (학생을) 괴롭히려고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고, 또 그렇지만 부모 입장에서 들어보면 속상할 만도 하다고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며 “어느 입장에서 듣느냐에 따라 굉장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언급하며 “그걸 예로 들어서 아동 학대로 재판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수교육 현실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교사와 특수아동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한 교실(특수교실)에 선생님을 두 분으로 늘리고 선생님을 도와주는 특수교육 지도사를 확충하는 계획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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