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우크라이나 부차시에 들어서는 100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과 상수도 현대화 사업 지원에 나선다.
수자원공사는 24일 경기도 과천 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서 우크라이나 부차시 및 인프라 부와 '부차시 도시재건 및 물관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차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 위치한 도시로, 러시아 침공 당시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만행이 자행돼 비극적 피해를 본 지역이다.
부차시는 전후 재건과 연계한 약 1000만 평 규모의 우크라이나 최초 산업단지 개발을 계획 중이다. 부차 시장은 9월 키이우에서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산업단지와 도시개발 경험을 보유한 수자원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상수도시설의 노후화 문제로 인한 시설 현대화 지원도 당부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큰 피해를 본 부차시 도시재건을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산업단지 등)을 위한 기술협력 및 비즈니스모델 개발 협력 △부차시 물관리 시설 복구 및 현대화 기술협력 △도시재건 및 물관리 관련 전문지식 및 노하우 공유 등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우크라이나 중앙정부 인프라 부와도 공동 협약을 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사업의 추진을 위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 협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아나톨리 페도룩(Anatolii Fedoruk) 부차 시장은 "수도 키이우 인근에 위치한 부차시는 입지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 기업의 많은 관심이 있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도 부차시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지원을 약속한 만큼, 수자원공사와 함께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사장은 "우크라이나에 최초로 조성될 산업단지에 수자원공사의 산업단지 및 도시 분야 역량과 노하우를 지원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라며 "부차시 산업단지가 우크라이나 재건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재건 사업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대표단인 ‘원팀 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재건 6대 프로젝트 중 ‘카호우카댐 재건지원’과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 플랜’을 담당하며,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