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었던 적 없다” 18%…이전 조사의 3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와의 공동 조사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WSJ와 NORC가 지난달 19~24일부터 전국 등록 유권자 11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6%만이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이는 다른 여론조사기관이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슷한 설문조사에서 2012년 53%, 2016년 48%가 각각 나온 것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WSJ가 지난해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조사에서는 약 6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과거에는 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아니다”라는 답변이 45%로 가장 많았다. “사실이었던 적이 전혀 없다”라는 답변은 2016년 6%에서 이번에 18%로 세 배나 뛰었다.
이번 조사는 정치적 스펙트럼과 관계없이 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더 높은 생활 수준으로 향하는 사다리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WSJ는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유권자 중 절반은 “미국 생활이 50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30%에 그쳤다. “경제와 정치 시스템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믿느냐”라는 질문에 절반은 동의했고 39%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드림은 젊은 성인과 여성들에게 가장 먼 것처럼 보였다고 WSJ는 전했다. 남성은 46%가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28%에 그쳤다. 65세 이상 유권자는 48%, 50세 미만 유권자는 약 2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