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연령대 낮아져”
중국 당국은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중국 북부에서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3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감염학회도 전날 어린이들 사이에서 폐렴이 증가하고 클러스터(집단감염)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이러한 증가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이 해제되고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인 SARS-CoV-2 등의 병원체 순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북부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하고 있으며, 3세 이하 어린이가 감염되는 등 연령대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이어 “독감 감염 역시 확산하고 있어 코로나19와 함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WHO는 중국에 호흡기 질환 증가와 어린이 집단 감염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또 필요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적 손 씻기 등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