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는 이날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가 일주일 후 결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인들의 연대와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6.25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제사회의 따뜻한 원조와 지구촌의 열린 시장을 무대로 지금과 같은 선진국가를 이룩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는 지금 어느 때보다 위태롭다"며 "기후 위기로 가뭄과 홍수 등 재난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세계 곳곳의 무력 충돌과 분쟁은 수많은 사람의 생존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디지털의 급속한 발달은 경제적 격차를 확대하며 세계를 한층 더 양극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시대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이하 ODA) 규모를 과감히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44% 늘어난 6조5000억 원을 반영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시급한 글로벌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30년까지 늘리기로 했던 계획을 앞당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 분쟁 지역의 구호와 복구 등 급증하는 인도적 위기에 대처하고자 한다"며 "국제기구 기여 등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수원국의 입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 규모도 대형화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공공기관과 시민사회, 기업과 연구기관 등 개발협력 주체들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고 효과를 배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ODA는 ‘상생의 길’"이라며 "국제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더 드높이고 실질적인 경제협력의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