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코스피 2800 이상 갈 것…한국 증시 비중확대 및 반도체·이차전지 주목"

입력 2023-11-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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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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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코스피 지수가 2800선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더불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시장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수출과 수입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골드만삭스는 ‘2024년 한국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내년 12월 기준 코스피가 2800선 이상에 도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을 2.3%, 수출과 수입이 각각 5.2%,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내년 1분기 3.2%에서 4분기 2.4%로 낮아지고, 원·달러 환율도 1분기 1312원에서 4분기 1251원으로 하락 전망했다.

증시 상승 전망을 한 데에는 현 코스피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큰 작용을 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배로 지난해 말 0.78배 수준으로 낮다”며 “한국 상장사들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54%까지 오른 뒤 내후년에는 20%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반도체주 영업이익 상승 주기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내년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주는 영업이익 사이클보다 2분기 앞서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며 “영업이익 상승 사이클에서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섹터를 중심으로 강한 실적 성장을 예상하는 등 내후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및 배터리 섹터는 구조적인 성장 테마 노출이 있다”며 “AI 관련 HBM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한국 기업들의 배터리 제품 생산 및 수출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터넷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및 부품, 헬스케어, 통신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인터넷 섹터는 AI의 구조적 성장 테마와 함께 견조한 실적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자동차 및 부품은 하반기 실적이 부진이 진입 시점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며 “헬스케어는 내년 매크로 환경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어적인 영역에 투자함으로써 우려를 완화할 수 있고, 통신 역시 연착륙을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기준금리는 내수 부진과 수출 반등이라는 매크로 배경으로 미국 통화정책 등 관련 외환 압력의 제약이 덜해지면서 2~3분기 3.25%를 거쳐 4분기 3%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시장에 영향을 줄 요소로는 공매도 금지와 총선 등이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 관련 흐름이 증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시장 리스크 온·오프와 시장 펀더멘털 가격에 따라 전체 시장은 수렴할 것”이라며 “4월 총선 경쟁으로 공매도 금지, 양도소득세 감면 등 정책이 나오고 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도 양도소득세 감면, 인적분할에 따른 소액주주 보호, 공매도 개선,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금융투자소득세 등의 공약이 발표됐으므로 이와 같은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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