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473.49로 전 거래일보다 2.37%(196.17p)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3.45%(58.42p) 급등한 1750.4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910.33으로 2.63%(23.33p)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4%(9.36p) 뛴 259.8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는 북한의 핵실험과 주택가격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가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흘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이 점차 커졌다.
또한 모건스탠리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기술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여 상승세를 도왔다.
미국의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4.9를 기록해 4월 40.8보다 급등하면서 월간 단위로는 2003년 4월 이후 6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2.6을 크게 앞선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향후 6개월 동안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는 크게 올라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72.3을 기록했다.
아이폰의 판매호조 덕에 애플이 2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6.8% 강세를 보였고 블랙베리폰 생산업체인 리서치인모션도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IBM도 3% 가까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고 구글, 델, 인텔 등 주요 기술주들도 2~3% 상승했다.
구조조정 시한이 임박한 GM(제너럴모터스)은 지난주 노조와의 합의내용이 알려지면서 당초보다 잘 됐다는 평가에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채권단과의 출자전환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파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급락하는 등 큰 폭으로 등락을 연출하다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소비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8센트 오른 배럴당 62.4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S&P는 지난 3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8.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미국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분기 하락폭은 사상 최대치인 19.1%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20개 도시 가운데 15개 지역에서 낙폭이 10%를 넘었고, 미니애폴리스, 디트로이트, 뉴욕은 최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샬롯과 덴버는 전년동기대비 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댈러스는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