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청년' 41만 명…재학·재직·구직 단계별 지원으로 노동 참여 유도

입력 2023-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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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학 고등학생 대상 맞춤형 고용서비스 신설…청년 7.4만명에 일경험 기회 제공

▲18일 대구 수성구 SW 융합테크비즈센터(DNEX)에서 열린 ‘2023 청년굿잡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18일 대구 수성구 SW 융합테크비즈센터(DNEX)에서 열린 ‘2023 청년굿잡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비진학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신설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경험 기회를 7만4000개(명)로 확대한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직장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41만 명이 넘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올해 들어 다시 늘고 있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촉진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쉬었음 청년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통상적으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로 소위 '니트족'으로 불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1~9월 평균) 청년 쉬었음 인구는 41만4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4.9%에 달한다. 해당 비중은 2021년 4.8%에서 2020년 4.6%로 감소하다가 올해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쉬었음 주된 사유는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움(33.3%), 다음일 준비(24%) 순으로 많았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수시·경력재용 확대로 '괜찮은 일자리' 기회가 줄고, 원하는 일자리 취업 실패 시 구직연장·쉬었음을 선택하고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또한 평생직장 개념 약화로 이직 과정에서 쉬는 청년이 늘고, 간호·배달 등 코로나19 시기에 확대됐던 일자리가 축소돼 해당부문 종사자·공시생 등이 쉬었음으로 유입된 점도 니트족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쉬었음 기간이 장기화하면 청년 비노동력화로 인해 잠재성장률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한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우선 재학 단계에서는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쉬었음으로 전환하지 않도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확대(12개교→50개교)한다.

내년에는 직업계고, 일반계고 비진학 청년 대상 맞춤형 고용서비스(20개소)도 신설한다. 해당 서비스는 전국 대학에 구축된 대학일자리+ 센터에서 인근 직업계고, 일반고 비진학 청년에게 직업체험 및 경력개발 경로 등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또한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경험 기회를 내년에 총 7만4000명(민간 4만8000명·공공 2만6000명)으로 확대하고, 일경험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매칭까지 지원하는 '일경험통합플랫폼'도 내년부터 운영한다.

청년들의 취업준비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내년부터 국가기술자격 응시료도 50% 할인 지원한다.

재직 단계에서는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직장 부적응 등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지 않도록 직장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10개 지자체, 44억 원)'을 내년에 도입한다.

청년이 선호하는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유연근무 인프라 구축(50개소→850개소) 및 컨설팅 지원(연 400개소)도 강화한다.

구직 단계에서는 쉬고 있는 청년이 구직을 포기하지 않고,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가칭 청년성장프로젝트'를 신설한다. 이 프로젝트는 일상유지 지원, 심리상담 등을 통해 쉬고 있는 청년의 구직단념을 예방하는 사업으로 10개 지자체를 통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구직단념청년 특화프로그램인 ‘청년도전지원사업‘ 지원인원도 9000명으로 확대하고, 참여자에 대한 훈련비 지원 확대, 이수 후 취업 등 연계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도 추진한다.

다양한 환경적인 취약성으로 노동시장 참여가 어려운 취약청년을 위해서는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13억 원) 도입, 가족돌봄청년 자기돌봄비(연 200만 원) 신설 등 특화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빈일자리 청년취업지원금(2만4000명, 최대 200만 원), 상생연대형성 지원(최대 50억 원) 신설 등을 통해 중소기업 취업자 지원을 강화하고, 산리단길(노후산업단지 대개조), 스마트공장 지원 등 청년친화적 근로환경도 조성한다.

쉬었음 청년 증가의 근본 원인인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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