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동행' 철학 잇는 삼성…일상 속 나눔으로 2주 만에 2억 기부

입력 2023-11-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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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선대회장 정신이어 사회환원 확대
삼성 임직원 11만명 봉사∙기부∙헌혈 참여
나눔키오스크 기부로 아픈 아동에 새 희망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왼쪽 두번째)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9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왼쪽 두번째)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9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이의 병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고, 치료비 부담도 컸는데, 삼성 임직원분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가족을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전 군의 아버지)

사회환원을 강조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 삼성 그룹 계열사 및 임직원 전체가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삼성은 이 선대회장의 정신과 이재용 회장의 동행 철학을 되새기며 지역 사회 봉사, 헌혈,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삼성은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창립 54주년을 맞아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는 자리다. 특히 이를 계기로 일상 속 나눔을 전 사회로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날씨가 차가워지는 계절이 왔지만, 삼성 가족들은 나눔 위크 활동 덕분에 모두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며 "나눔이라는 건 특별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작은 데서 시작해서 꾸준히 할 때 의미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상의 나눔이 계속되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나눔위크 기간 지역사회 대면봉사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헌혈에는 삼성전자 등 관계사 23곳에서 임직원 총 10만7000명(중복 인원 제외)이 동참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매년 각 사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해왔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지역사회 대면봉사는 올해 재개됐다.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꾸린 수백개 봉사팀이 대면 봉사와 사업장 인근 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봉사팀 외에도, 각자 소속된 팀과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속 임직원들은 수백명 단위로 참여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수거)을 비롯,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에게 소프트웨어(SW) 코딩을 교육하거나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봉사하는 등 다양한 지역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은 지역 내 시각장애인협회를 방문해 시각장애인들의 건강걷기 도우미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임직원들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아 모자이크 벽화를 그리는 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에서 사내 잠수동호회 주도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직원들은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에서 알루미늄캔, 플라스틱 폐기물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그물로 건져 올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임직원들은 빈폴 등 주요 의류 브랜드용 샘플을 제작하고 남은 섬유 원단을 활용해 반려견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반려견이나 도우미견을 키우는 장애인들에게 기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CEO) 등 삼성 관계사 CEO들도 나눔위크 기간 동안 봉사활동을 함께하기도 했다.

'일상 기부 플랫폼' 나눔키오스크로 도움 필요한 아동 지원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2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2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의 소액을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특별하게 진행됐다.

평소 임직원들은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왔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매일 1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동일하게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집중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 기간에는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2주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총액은 약 2억 원이다. 평시 2주 평균 모금액(8600만 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 때문에 긴급히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로, 비영리기관(NGO)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와 함께 선정했다.

삼성 임직원 4000여 명 헌혈 캠페인 참여

▲삼성전기 직원들이 지난 10월 31일 부산사업장에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기 직원들이 지난 10월 31일 부산사업장에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임직원들은 겨울철 혈액 부족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나눔위크 기간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매년 겨울철은 기온 하강으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와 학생들의 방학이 겹쳐 헌혈이 급감해 혈액 부족 위기가 자주 발생한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겨울철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69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임직원들은 2주간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해 기준 2주 평균 헌혈 참여 임직원 수의 8배에 달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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