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독자위원회는 9일 서울 논현동 이투데이 사옥 8층 회의실에서 4분기 정례회의를 진행했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맞아 본지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경식 위원장(고철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이준석(신한저축은행 부사장), 이준희(보령홀딩스 대외협력본부장 상무), 박상진(전 한국국제협력단 실장), 신경철(GS건설 지속가능경영그룹 그룹장), 이주영(한국YWCA연합회 부장), 양소라(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위원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본지에서는 김덕헌 대표이사, 박성호 편집국장이 함께 했다.
먼저 신경철 위원은 “개인이 발휘할 힘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집단의 힘은 작아지는 새로운 개인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라고 현상을 짚은 뒤 “이투데이가 앞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분야뿐만 아니라 이런 사회의 미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주영 위원은 “저출생·고령화는 중요한 트렌드다. 저희 연배에 부모님들 나이 드시면서 예전엔 도우미 구하느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간병인을 구하느라 고생이라고 한다”라면서 “고령화시대의 건강 리스크를 심층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라고 제언했다.
박상진 위원은 “경제지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가 무엇인지 다뤄야 한다. 아직은 언론이 소극적이다”라면서 “기자가 자신이 맡은 분야를 심층적으로 알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취잿거리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준희 위원은 최근 본지 기사 중 제약·바이오 스마트공장 탐방 기획을 언급하며 “금융이나 마케팅,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제조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단계에 오른다. 거대 담론에 휩쓸려서 놓치고 있는 본질이 있으면 많이 보듬어주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분기마다 진행된 독자위원회를 통해 이투데이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했단 소회도 나왔다. 이준석 위원은 “그간 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얘기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었는데 여러모로 편집 방향에 반영돼 어느 정도 저희가 역할을 했단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김경식 위원장은 ESG 경영의 미비함이 드러나 개선에 나선 대기업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아픈 기사가 나와야 기업들이 고치려고 많이 노력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덕헌 대표는 “독자위원회가 이투데이의 발전을 위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줘 큰 도움이 됐다. 지적된 부분을 계속 개선해서 이투데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박성호 편집국장은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 말미에는 그간 이투데이에 다양한 의견을 아끼지 않은 독자위원회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