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코스피 지수는 0.2~0.5% 이상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3분기 실적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늘어나는 기업들의 고민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도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부진과 각종 비용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은 기업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실제 국내 상장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은 전년대비 각각 –30%,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초대비 6% 정도 추정치가 하향되는 중이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에도 공매도 금지 여진이 지속되면서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자 코스피의 공매도 잔고는 3일 11.8조 원에서 12.5조 원으로, 코스닥은 6.0조 원에서 6.7조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들의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폭등했다는 점을 감안 시, 이들의 숏커버링이 일어났다고 추정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실제 공매도 잔고가 되려 늘어난 것에 대한 의문점을 품을 수 있다.
이는 당시 개별 이차전지 종목들 이외에도 주가 및 거래량이 폭등한 이차전지 관련 ETF 들의 유동성공급자(LP)의 헷지 거래성 공매도 물량이 숏커버링 물량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다.
ETF 의 LP 역할을 하는 증권사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정방향 ETF의 거래가 늘어날수록 주식 현물로 매수 및 매도 호가를 제공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각 방향에 대한 헤지를 위해
현물 매수 물량뿐만 아니라 공매도 물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만약 특정 ETF LP의 양방향 헤지가 어려워지는 일이 발생할 경우, 해당 ETF 의 유동성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데 있어서 왜곡(괴리율 심화)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하는 ETF 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비단 ETF 시장을 넘어 전체 증시의 변동성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따라서 6일자 공매도 잔고 증가는 ETF 의 헤지성 공매도 물량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공매도 잔고는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동시에 공매도 금지 사태의 여진은 금주 남은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실적, 펀더멘털을 도외시하는 수급 불안 장세를 만들면서 증시의 대응 난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같은 왜곡된 환경 속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등과 같은 수출 실적 및 이익 전망이 호전되고 있는, 즉 펀더멘털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