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GTX-A는 평택까지, B는 춘천까지, C는 천안·아산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포에서 출발해서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D 노선, 인천에서 구리, 남양주로 연결되는,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E 노선, 수도권 거점 지역 순환 노선인 F 노선을 신설하겠다. D, E, F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 놓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현장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GTX는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GTX 구상에 대해 "우리가 지금 서울-경기-인천 이쪽뿐 아니고, 천안·아산, 춘천까지 연결한다고 했기에 강원과 충청 전부 묶어 30분 안에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이내에 중부 이북 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여러분의 출퇴근, 이동하는 데 편의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산업이라는 경제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GTX-A 노선 현장을 점검하고, 열차 안에서 수도권 지역 주민, 전문가 등과 광역교통 문제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동탄 신도시 주민을 비롯해 인천, 파주, 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온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은 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또 "광역교통 체계 건설 과정에서 내수와 투자,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며 한국교통연구원이 분석한 △건설 직접 고용 효과 21만 명 △직접적인 생산 유발 효과 30조 원 등을 언급하며 "이런 직접적인 효과 말고도 전후방 연관 경제 산업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퇴근 통행시간 단축 등 이것이 향후 20년간 우리 국민들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해서 약 50조 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된다는 분석이 교통연구원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초연결 경제생활권을 묶어내는 것은 결국은 첨단교통 기술시스템"이라며 "정부는 열차만 속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공사도 초고속 급행열차와 같이 속도를 높여 완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는 메시지도 냈다.
그러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도시 개발을 하면서 교통시스템을 전부 구축해 놓는다고 하고, 지금 15개 지구에서 1개만 하고 있다고 했는데, 여러분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역 급행 교통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내겠다. 여러분께서 주시는 의견 하나하나를 정부 정책에 신속하게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