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세계는 지금 기술, 자본, 인재가 집적된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의 경쟁 시대"라며 "대덕특구 역시 첨단 과학기술 연구 개발이 법률, 금융, 회계 등의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첨단 클러스터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대덕이 글로벌 연구 협력을 통해 혁신 클러스터의 국제적인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을 찾은 윤 대통령은 "우리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에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을 찾아 "혁신적인 연구, 도전적인 연구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다. 연구 과정에서 창출되는 연구자들의 발전, 성과, 노하우, 경험, 이것이 바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 과학기술의 역량을 키우고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의 글로벌 연구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도록 정부는 뒷받침하겠다. 연구 개발의 혁신을 위해 낡은 규제와 제도를 혁파하고, 도전적 연구에 대해서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는 만큼 실패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50년 전, 논과 밭이었던 이곳 대덕은 70년대 초 박정희 대통령께서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우리나라 첨단 연구 개발의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1만7000여 명의 박사급 인재들과 26개 출연연구기관, 2400여 개 기업, 7개 대학이 모여 매년 약 2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며 대덕연구개발특구 성과를 언급하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대한민국의 고도, 압축성장은 과학기술인의 땀과 열정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세계를 선도하는 개척자(First Mover)로 탈바꿈해야 할 때"라며 "양적에서 질적 위주 성장으로,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국가 연구·개발(R&D) 재정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 개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래비전 선포식에 앞서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와 대화한 점을 언급한 뒤 정부 차원의 지원 방침도 밝혔다. 이어 "연구 과정에서 창출되는 연구자들의 발전, 성과, 노하우, 경험, 이것이 바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우리 과학기술의 역량을 키우고 우리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휴라운지에서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교수, 윤영우 ETRI 책임연구원, 이민아 KIST 선임연구원,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부교수, 신지호 한국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 권경하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조교수, 차진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젊은 연구진들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대화한 점을 언급한 뒤 "예비타당성조사를 간소화하고, 예산 집행도 유연하게 하며, 연구시설 조달과 관련한 국가계약법 체계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계 중심으로 정부 R&D 예산 감축 방침을 우려하는 데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최근 국가 R&D 예산을 앞으로 더 확대하기 위한 실태 파악 과정에서 내년 R&D 예산 일부 항목이 지출조정 됐다"며 "R&D 다운 R&D 재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앞으로 R&D 예산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연구자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도록 돈이 얼마가 들든지 국가가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R&D 재정 지출 경로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연구자들을 뒷받침하겠다. 예산의 조정과 또 향후 확대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