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일 SK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수익률(Target NAV) 산출에서 보유중인 상장 자회사 가치를 극단적으로 80% 할인했다며 목표주가는 26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1200억 원의 자사주(시가총액의 1.15%)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2022년 3월 SK가 발표한 2025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자회사들에 수취하는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주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실적 저하와 투자 회수 지연 등에 의해 재무 부담이 늘어났으나 내년 반도체 부문 업황 개선에 따른 하이닉스 실적 및 재무 안정성 개선 등으로 그룹 재무 완충력은 23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연간 배당 수입도 경상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추가로 일부 주주들이 제안했던 남은 자사주 24%에 대해서도 과세 문제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 된다면 점진적인 소각 규모 확대 등도 고려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경영권 승계와 높은 상속·증여세율로 인해 일부 재벌 기업은 지주회사 기업 가치에 관심이 없거나 의도적으로 주가를 누르려는 움직임이 실제로 존재해왔다”면서 “SK는 이와 반대로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대주주와 소액 주주의 이해 관계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액 주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일부 행동주의가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을 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