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Daewoong Pharmaceutical)은 31일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Merck Life Science, Merck KGgA)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과 신약개발 전주기 기술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신약개발의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협력한다. 머크는 신약개발 과정에 필요한 데이터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중인 웹 기반 모델링 플랫폼에 이를 적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검증, 모니터링에 이용할 예정이다.
특히 머크는 AI를 통해 신약개발 전주기에서 필요한 기술력을 지원한다. 대웅제약은 머크의 ‘신시아(SYNTHIA™)’와 ‘AMS(Aldrich Market Select)’를 이용해 신약개발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역합성(Retrosynthesis) 소프트웨어인 신시아는 지난 2019년부터 북미, 유럽, 일본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도입해 사용중인 기술이다. 신시아는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화학물질 합성 방법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제시하며, 전문 화학 연구자의 코딩으로 정확한 솔루션을 도출해 연구 단계 및 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신시아를 활용해 연구과정의 효율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저분자 라이브러리 합성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AMS는 신시아에 의해 탐색된 경로에 따라 화학 물질 합성을 수행하기 위한 시약 및 합성 빌딩 블록을 제공해 단시간에 후보 화합물 확보를 돕는다. 대웅제약은 AMS가 1400만개 이상 화학물질로 구성된 저분자 데이터를 이용해 가상 스크리닝 및 후보 화합물 합성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빠르고 정확한 신약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지영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사이언스 앤 랩 솔루션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업무협약은 국내최초로 AI 기반 신약 개발기술을 전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시아, AMS와 같은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력이 가진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기업이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신약개발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AI 기술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으며,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신약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