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9월 말 기준)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1277개 지식산업센터 중 2분기에 발생한 총 매매량은 914건으로 1분기(823건)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산업센터 지난해 말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687건의 매매가 이뤄지며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상승 기류를 타며 거래량이 연속 증가했다.
전체 매매금액 역시 지난해 4분기 2702억 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에는 3357억 원으로 상승했고, 2분기 들어서는 총 3955억 원의 거래 규모를 나타내며 2분기 연속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 또한 2분기 1712만 원을 기록하면서 (1635만 원)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는 810건의 거래와 3625억 원의 거래금액이 발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13%, 21% 늘었다. 반면, 지방의 2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106건) 대비 소폭(1.9%) 감소한 104건에 그쳤고, 거래금액은 361억 원에서 8.6% 하락한 330억 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총 368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위치한 서울시에서는 183건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분기 거래량 134건 대비 36.6% 상승한 수치다. 전체 매매금액 역시 1451억 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38.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금천구에서 2분기 합산 62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영등포구가 33건, 송파구 26건, 성동구 23건, 구로구가 22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영등포구가 317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거래 규모를 보였다. 이어서 금천구(296억 원), 성동구(276억 원), 송파구(246억 원), 구로구(171억 원)가 뒤를 이었다.
586개의 지식산업센터가 자리해 있는 경기도의 2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460건) 대비 15.9% 늘어난 533건을 기록했다. 거래 금액은 1921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1705억 원) 대비 12.7% 상승했다. 또한,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도 전 분기(1462만 원) 대비 2.8% 늘어난 1503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안양이 83건의 거래량을 보이며 도내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화성시(64건), 성남시(42건), 부천시(39건), 수원·용인(38건)이 상위 5위권 안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