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직접 언급은 피해
인질 협상 문 열어두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텔아비브/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두 번째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은 길고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건 시작에 불과하고 우린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납치된 형제자매들이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기회를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상전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미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후 여러 차례에 걸쳐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작전을 수행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타냐후 총리가 침공이라고 부르진 않았지만, 사실상 지상전의 시작을 알렸다”며 “지상전이라고 칭하지 않은 이유는 인질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총리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의 지상 공격을 확대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