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앰버서더 등 전문가 참여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스타벅스 아카데미에서 열린 커피 세미나 ‘별다방 클래스’에 참석하니 각기 다른 방법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 3잔이 테이블에 놓여있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로 △가장 오래된 방식인 원두 가루를 통째로 물에 넣는 ‘침출’ △종이 등 여과지에 원두 가루를 넣고 물을 붓는 ‘여과’ △압력을 가해 추출하는 ‘가압’이 있다. 여과는 핸드드립, 가압은 카페에서 사용하는 전동 머신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이날 클래스를 이끈 서우람 스타벅스 18대 커피앰버서더(충정로점장)는 “3가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마셔보고 각자 취향을 찾아보라”며 “공기와 함께 커피를 입 안에 머금으면 맛을 잘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타벅스 앰버서더는 전국 매장 바리스타 중 경합을 통해 매년 1~2명만을 선발한다.
직접 맛을 보니 침출은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여과는 침출보다는 쓰지만 깔끔한 맛이 장점이었다. 가압 방식은 다소 써 한입 머금자마자 인상이 찡그려졌다. 다른 참가자들도 가압은 지나치게 쓰고, 침출 또는 여과 방식이 입맛에 맞는다는 이들이 많았다.
별다방 클래스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벅스가 진행하는 일종의 커피 세미나다. 2004년부터 꾸준히 운영했는데 코로나로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잠정 중단했다가 5월 3년 만에 돌아왔다. 하반기 클래스는 다음 달부터 전국 170여 개 매장에서 열린다.
정식 오픈 전 미디어를 대상으로 먼저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날은 커피 추출 방식에 따른 취향 찾기, 에스프레소 추출,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음료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에스프레소 추출 코너에서는 스타벅스의 휴대용 도구인 ‘크림 컴프레소’를 통해 한 잔의 커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다. 크림 컴프레소는 전동 머신을 대신할 수동 추출기로 원두 가루, 물 등을 순서에 맞게 담은 뒤 도구를 누르면 에스프레소를 뽑을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에스프레소는 이어진 음료 만들기 프로그램에서 제조할 시그니처 메뉴의 주요 재료가 된다. 이날 만든 시그니처 음료는 스타벅스의 겨울 시즌 스테디셀러인 ‘토피넛 라떼’와 비슷한 ‘헤이즐넛 크림 스윗라떼’다.
이는 올해 스타벅스 앰버서더인 장광열 씨가 개발한 별다방 클래스 전용 메뉴다. 에스프레소에 헤이즐넛ㆍ바닐라 시럽과 우유를 넣은 뒤 바닐라폼, 토피넛 토핑을 올려 마무리하는 음료다. 음료를 직접 만들어 마셔보니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포근하고 달콤한 음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별다방 클래스는 앰버서더와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DCM(District Coffee Master)들이 맡아 이끈다. 스타벅스DCM은 커피 추출부터 감별, 테이스팅, 스토리텔링 등 전문 과정을 통과한 커피 전문가들이다. 약 2만3000여 명의 스타벅스 파트너 중 160여 명이 DCM으로 활동 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5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올해 첫 번째 별다방 클래스는 신청 1일 차에만 1500명이 넘는 고객이 신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올해에만 총 326회의 세미나를 통해 커피를 좋아하는 고객들과의 만남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