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선학회가 10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세계 건선의 날’은 세계건선협회연맹(IFPA)가 건선 질환을 알리고 인식 개선 및 환자들의 살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04년 지정한 기념일이다. 대한건선학회도 매년 10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건선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매년 펼치고 있다.
올해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은 10월 30일부터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건선의 오해와 진실 퀴즈를 풀고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카카오톡 채널 추가 후 이모티콘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캠페인은 10월 30일 14시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되며, 무료 배포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다운로드 후 30일간 사용할 수 있다.
건선의 오해와 진실 퀴즈는 △건선은 전염성 질환이다 △건선은 피부가 건조해서 생긴다 △건선은 내부장기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건선은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다 등 건선에 대해 흔하게 가지고 있는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치료 전 다소 자신감이 없는 환자들의 모습과 치료 후에 당당하게 일상생활을 누리는 환자들의 모습을 ‘미운오리새끼’ 콘셉트를 활용해 ‘아기 백조’와 ‘엄마 백조’로 친근하게 제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배포한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비 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으로,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은 약 3%이며, 우리나라도 인구대비 약 3%인 150만 명 내외의 건선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병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으나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이어 10대, 30대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처럼 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건선은 업무 능력과 사회활동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국내 건선 환자 수가 약 150만 명으로 추정됨에도, 이 중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23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15%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한건선학회는 “건선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병원에 가기 보다는 샴푸 교체 등 자가 치료를 먼저 시도하거나, 민간요법, 보완대체의학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많은 환자들이 건선 질환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부족하거나, 병원 진료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박은주 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한림의대 피부과 교수)는 “건선 질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에 쉽게 보이는 피부 증상으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등 건선에 대한 오해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선 질환이 의심 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은주 홍보이사는 “이번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통해 건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건선 환자들이 질환을 극복하고 자신감 있게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대한건선학회 카카오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올바른 인식과 치료의 희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