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세계 석유 수요, 2030년 전까지 정점 찍을 것”

입력 2023-10-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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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00만 배럴까지 늘었다가 9700만 배럴로 감소 전망
전기차 빠른 성장이 주효
러시아 석유 생산 3분의 1 손실 예측

▲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석유 수요가 2020년대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EA는 연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대 후반까지 세계는 하루 최대 1억200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할 것이고 이번 세기 중반에는 하루 9700만 배럴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이를 막을 수는 없다”며 “석유와 가스가 세계 에너지ㆍ기후 미래를 위한 안전한 선택이라는 주장은 어느 때보다 약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기에는 석유 수요가 너무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IEA는 “석유화학과 항공, 해운 업계의 석유 수요는 2050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전기자동차 판매의 놀라운 성장으로 줄어든 도로 운송 업계 수요를 상쇄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30년 이전에 모든 화석 연료의 정점을 볼 수 있는 궤도에 진입하는 중”이라고 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에 대해선 “기존 유전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대규모 신규 유전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2050년까지 하루 약 350만 배럴, 즉 기존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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