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에 장애인 전용 공간 조성…숙박·전동휠체어 지원

입력 2023-10-22 12:00 수정 2023-10-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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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장애인 가족에 노고단 탐방 기회 제공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지리산 노고단에 장애인을 위한 숙박 및 전동 휠체어 등이 준비된 전용 공간이 마련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3일부터 29일까지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에서 장애인이 가족과 함께 숙박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노고단 탐방 체험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를 새롭게 개장하면서, 기존의 탐방객을 위한 시설을 현대화하고 몸이 불편해 탐방이 어려운 장애인이 가족과 함께 숙박할 수 있도록 약 49.5㎡(15평) 규모의 장애인 전용 공간을 조성했다.

이번 ‘노고단 탐방 체험과정’은 장애인 전용 시설의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올해 11월부터 시범 운영을 하는 것으로 1박 2일의 숙박형과 당일형으로 구성됐다.

숙박형은 11월 8일부터 9일, 15일부터 16일, 총 2회에 걸쳐 운영되고 회차별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1~2명과 가족을 포함한 총 4명이 참여할 수 있다.

당일형은 11월 10일 시각장애인 5명과 가족 포함 총 10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11월 17일에는 청각장애인 5명과 가족 포함 총 1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참가자 접수는 23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reservation.knps.or.kr) 받으며, 숙박형은 추첨을 통해, 당일형은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선정한다.

‘노고단 탐방 체험과정’에 참여하는 장애인과 가족은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까지 개별 이동해 집결하고,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경우 성삼재 주차장부터 국립공원공단에서 지원하는 차량을 타고 노고단 대피소까지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국립공원공단은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노고단 탐방을 위해 포스코엠텍에서 후원한 전동휠체어를 활용해 체험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체험 과정은 지리산 정상부인 노고단에서 생태 관찰 및 산책, 낙조 감상, 별자리 관찰, 일출 보기 등 다양한 자연 체험 과정으로 구성됐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노고단 탐방 체험을 통해 평소 접근이 어려웠던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장애인도 동등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체험 과정을 확대해 장애가 국립공원을 이용하는데 제한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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