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부동산 매매량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파트 거래량만 늘어 전체 거래량 증가세를 이끌었고, 비아파트 침체는 여전한 상황이 이어져 낙관은 이르다는 전망이다.
1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8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7250건으로 7월 8만3720건과 비교해 4.2% 늘었다. 5월 이후 두 달 연속 거래량 감소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처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8월 거래량과 거래액은 7만9172건으로 올해 8월 대비 10.2% 급증했다.
8월 아파트 매매량은 3만6386건으로 전월 3만3945건보다 7.2% 증가했다. 이는 전국 부동산 거래의 41.7%에 해당하는 규모다. 8월 거래금액도 전월(14조7172억 원) 대비 5.8% 늘어난 15조5708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 거래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6.6%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최소 3.8%(충북)에서 많게는 23.1%(제주)까지 상승했고 거래금액도 울산(10.5%)과 전남(0.6%)을 뺀 모든 지역이 증가했다.
8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656건으로 전월 거래량인 3286건 대비 11.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거래금액 또한 7월(1조576억 원)과 비교해 106.4% 상승한 2조182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전국 오피스텔 총 거래량은 2225건으로 7월(2311건) 대비 3.7%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0.4%만큼 줄어 비아파트 침체 상황이 이어졌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지난해 수치를 뛰어넘는 기록을 보여주었으나 일부 유형과 지역에 따라서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