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통화량 석 달째 증가 3829.6조…정기예적금에 기업자금 유치 늘어

한은, 17일 ‘8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한국은행)

8월 국내 통화량이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기예적금에 기업 자금 유치 규모가 증가한 영향 등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29조6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8조8000억 원 증가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상품별로는 금전신탁,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각각 2조9000억 원, 2조6000억 원 줄었다. 금전신탁은 신탁시장 위축에 따라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월 유입되었던 결제성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정기예적금(7조7000억 원), 시장형상품(4조3000억 원), 수익증권(2조8000억 원), 금융채(1조8000억 원) 등은 증가했다. 정기예적금은 가계자금 유입과 일부 은행의 적극적인 기업자금 유치 등으로 증가했다. 시장형상품은 고금리 예적금 만기도래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수요가 늘면서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수익증권 및 정기예적금 중심으로 9조 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도 각각 3조6000억 원,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요구불예금 중심으로 2000억 원 소폭 감소했다.

한편, 협의통화(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186조1000억 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2조8000억 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