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위 민항사 운항 감축…서방 제재로 美엔진 수리ㆍ정비 못해

입력 2023-10-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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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최대 15% 감축
P&W 엔진 장착 에어버스 13대 운항 중단
러-우 개전 이후 부품 공급 및 수리 막혀

러시아 민간 항공사들이 항공기 정비ㆍ수리를 받지 못해 운항 감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서방 제재가 본격화하자 미국산 항공기 엔진에 대한 부품공급과 정비 및 수리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2위 민간 항공사인 'S7 항공'이 엔진 정비 및 수리 등에 어려움으로 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운항편 수를 줄인다. 전체 운항편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1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S7을 포함한 러시아 항공사는 에어버스 A320을 비롯해 A320ㆍA321 네오(NEO) 등에 장착된 미국산 엔진의 수리와 정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S7이 보유한 A320ㆍA321네오 항공기 39대 가운데 13대가 운항을 멈춘 상태다.

해당 항공기들에 설치된 엔진은 미국 엔진 전문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P&W)에서 제조했고, 러시아에서는 이 엔진을 정비하거나 수리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7 항공 이외에 △아에로플로트 △우랄 항공 등도 A320과 A321 네오 항공기를 73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방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러시아에 민간 항공기와 예비 부품,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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