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0번째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될 한옥 및 한옥디자인의 건축물을 찾는다. 올해는 전통 한옥뿐 아니라 한옥 건축양식, 한옥디자인 건축물까지 참가분야가 확대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25일까지 '제8회 서울우수한옥' 신청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우수한옥은 한옥의 멋, 아름다움을 구현한 한옥의 보존과 건립을 장려하고 건축에 한옥요소를 적용해 서울의 경관 향상에 기여한 건축물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옥 △한옥 건축양식 △한옥디자인 건축물 등 총 3개 분야로 확장해 선정한다. 전통 한옥뿐만 아니라 한옥과 기타 구조가 복합된 건축물, 한옥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현대건축물로 구분해 선정할 예정이다.
한옥 분야는 2003년 이후 건축, 대수선(수선), 리모델링한 서울 시내 한옥을 대상으로 한다. 한옥 건축양식 분야는 필수 항목인 한식 목구조, 지붕틀, 기와, 지붕 형태, 입면 비례, 총 5가지 항목을 충족한 한옥과 기타 구조가 복합된 건축물로 2013년 이후 건축, 대수선(수선), 리모델링한 서울 시내 건축물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한옥디자인 건축물 분야는 한옥디자인 요소(담장, 지붕, 입면 등)를 일반 건축물에 조화롭게 적용,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현대 건축물로 준공연도에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우수한옥 신청 시 건축물의 용도에 제한은 없으며 국가·자치구·교육청 등 공공기관에서 소유(관리) 중인 공공건축물도 포함된다. 단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등록문화재는 제외다.
서울우수한옥에 선정되면 건물 외부에 부착할 수 있는 인증 현판, 인증패, 인증서가 수여되고 전문 사진작가 촬영을 통한 사진집이 제작된다. 한옥·한옥 건축양식 분야는 선정 후 5년간 연 1회 정기점검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소규모 수선을 제공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옥 문화 확산과 일상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된 서울우수한옥 선정제도가 어느새 100호를 향해 가고 있다"며 "한옥의 멋과 양식은 간직하면서도 현대인의 삶에 맞게 발전한 한옥이 많이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