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온누리 상품권 사용 영역을 더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추석 명절을 사흘 앞둔 2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내 가락몰을 찾았다. 추석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다.
이 장관이 가락시장을 찾은 것은 가락몰이 최근 골목형 상점가로 공식 지정되면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돼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수산물에 대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그간 상품권 사용이 어려웠던 노량진수산시장과 가락몰로 사용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현재 가락몰에선 460여개 점포에서 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이 장관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꽃게, 새우, 국물멸치, 고등어와 제주 옥돔, 젓갈 등을 직접 구매했다. 그는 "시장 경기가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매출이 30%씩 올랐다고 한다. 명절 특수에 온누리 상품권이 그 역할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 확대가)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용 가능한 영역을 더 확대하는 것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하는 취지를 살리면서 소점포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물가 관련해선 전통시장이 우려를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장관은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전통시장 물건은 질이 좋을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라며 "같은 등급의 소고기가 백화점과 5배 차이가 난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면 물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많이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이달 초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해 가격을 비교한 결과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추석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29만5939원, 대형마트는 36만7056원으로 7만 원 가량 낮았다.
이날 현장에는 여성벤처협회 윤미옥 회장을 비롯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신영숙, 이선희 부회장 등 유관기관도 동참해 직접 물품을 구매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