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니제르에서 프랑스 군대·외교관 철수 결정”

입력 2023-09-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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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주둔 병력 1500명 철수키로
아프리카 내 러시아 영향력 확대 우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대와 외교관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TF1과 2TV와의 인터뷰에서 “대사와 몇몇 외교관들을 즉시 프랑스로 복귀시키기로 했다”며 “니제르 당국과의 군사 협력을 중단하고, 군대를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을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에게 통보했다고도 했다. 니제르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군 규모는 약 1500명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동주의자들의 인질로 잡히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교관들이 대사관에 숨어서 군 배급으로 버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질서 있게 철수가 진행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군부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니제르 군부는 7월 26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니제르 주재 프랑스 대사에게 추방 명령을 내리고 프랑스군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프랑스와 갈등을 빚었다. 프랑스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협상에 응하지 않았었다.

이번 철군 결정은 사헬 지역에서 프랑스의 대테러 작전에 큰 타격을 준다고 AP통신 등이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군의 철수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서방의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미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은 니제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말리에 주둔하고 있다.

프랑스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등 사헬 지역 국가에 많게는 5100명의 군대를 주둔시켰으나 최근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는 니제르에서 전체 사용량을 10% 미만의 우라늄을 공급받고 있으며, 프랑스 국영기업 오라노(Orano)는 니제르 북부에서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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