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 다리로 길 안내해 추락사”…유가족, 구글 상대로 소송

입력 2023-09-22 15: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구글 지도의 길 안내를 따라가던 운전자가 붕괴한 다리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구글 등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로 숨진 필립 팩슨의 유가족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웨이크 카운티 상급 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측이 다리 붕괴 등 관련 정보를 알면서도 이를 지도에 반영하지 않았고, 그로 인한 사고로 필립이 목숨을 잃었다는 게 유가족의 주장이다.

앞서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필립은 지난해 9월 30일 차로 귀가하던 중 9년 전 붕괴한 후 방치돼 온 다리를 운전해 지나다 추락해 사망했다. 유가족은 필립이 구글 지도의 길 안내를 믿고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다리 주변에는 붕괴 사실을 알리는 경고문이나 차단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다리는 히코리시 인근 스노우 크릭에 위치한 곳으로, 다리를 설치한 개발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붕괴 이후 그대로 방치돼 왔다. 사고 전에도 여러 차례 붕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그간 여러 차례 다리 붕괴 신고가 있었음에도 구글이 이를 지도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구글에 다리 붕괴 사실을 신고한 인근 주민들의 이메일을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유가족은 이 다리와 인근 토지의 관리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유재산 관리업체들도 함께 제소했다.

구글 측은 대변인을 통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경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도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93,000
    • -0.43%
    • 이더리움
    • 3,448,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452,000
    • -0.07%
    • 리플
    • 792
    • +1.41%
    • 솔라나
    • 194,000
    • -1.32%
    • 에이다
    • 471
    • -0.21%
    • 이오스
    • 688
    • -0.43%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350
    • -1.08%
    • 체인링크
    • 14,970
    • -1.12%
    • 샌드박스
    • 371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