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짜뉴스 근절 입법청원 긴급공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열차시간 때문에 먼저 자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야당 내부에서 배신자 색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대낮에 대놓고 살생부를 작성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섬뜩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 대표는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며 “마침내 ‘친명(친이재명계) 감별사’가 등장했다”고 했다.
이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가결’에 투표하는 의원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무슨 나치 정당도 아니고,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전형적인 권력형 토착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충성 맹세를 하며 공천을 구걸하다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제 눈과 귀를 의심하고 있다. 이러고도 공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아무리 돈 봉투가 난무하는 정당, 혁신은커녕 망신만 자초하는 정당이라 하더라도 그렇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서 토착 비리 혐의자에게 공공연히 충성 맹세하는 방탄 소모품이 되겠다며 부끄러움도 모른 채 앞장선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정당은 달리하지만,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제 낯이 다 화끈거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