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해상시설 활성화 목적
서울시가 역점 사업으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잠실한강공원 내에 강 위에 뜬 형태의 ‘부유식 수영장’과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선셋데크’가 들어선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최근 '잠실 선셋데크 및 부유식 수영장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시내 11곳의 한강공원 중 하나인 잠실한강공원은 잠실철교에서 영동대교 사이 강변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잠실한강공원은 잠실종합운동장, 롯데월드, 올림픽공원이 인접해 있고 자연 학습장 등 생활체육시설 및 문화시설이 조성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꼽힌다.
특히 1990년 생긴 잠실한강공원 내 수영장은 콘크리트, 보도블록 대신 자연소재를 활용한 물놀이장으로 재단장해 2024년 6월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잠실한강공원 내 여러 자원을 연계해 활용하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잠실한강공원 내 한강 위에 떠 있는 듯한 형태의 ‘부유식 수영장’과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즐길 수 있는 ‘선셋데크’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다양한 물놀이 경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한강 내 해상시설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용역의 공간적 범위는 송파구 잠실동 일원으로, 수상과 둔치를 합친 전체 면적은 5000㎡이다. 용역 업체는 부유식 수상 구조물 및 연결 산책로 조성을 위한 계획 검토, 하천의 특수성을 고려한 법리적 검토, 환경생태 등 자연환경 현황에 대한 분석 등의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부분 수영장이 육상에 있지만 한강 물 안에 수영장을 만들어서 수위에 따라서 움직이는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신규 사업으로 수질 개선 등 업체의 의견이 필요해 용역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시가 올해 지속적으로 한강 곳곳에 부유식 수영장, 산책로 등 다양한 수상 활동 시설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앞서 시는 올 3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이촌한강공원 내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수상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한강 아트피어(Art Pier)'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덴마크 코펜하겐 관광명소인 '해수풀장(하버배스·Harbour bath)'을 방문해 “한강에도 시민들이 강 위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이촌한강공원과 잠실한강공원의 부유식 수영장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시설 규모나 내용은 차이점이 있다”라면서 “잠실한강공원 내에는 부유식 수영장과 보행길을 만들고, 아트피어는 수영장뿐만 아니라 야외 공연장 등을 대규모로 조성해 시민들이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