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값, 더 따진다”…올해 대형사 아파트에 청약자 80% 몰렸다

입력 2023-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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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조감도.  (자료제공=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조감도. (자료제공=현대건설)

올해도 청약시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저력이 입증되고 있다. 전체 1순위 청약자의 80%가 대형 건설사에 몰리는가 하면, 대형사 분양 단지 경쟁률은 전국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돈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월~9월) 전국 1순위 청약자(54만853명) 중 약 80.88%(43만7483명)는 10대 건설사(2023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분양 단지(컨소시엄 포함)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경쟁률 역시 31.94대 1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15.93대 1)의 2배 가까이 웃돌았다.

올해 상위 10대 건설사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개 건설사(호반건설)를 제외한 9곳이 같다. 이를 반영하면, 대형 건설사의 시공 여부가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브랜드 프리미엄, 차별화된 상품성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서울 동작구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의 이달 3.3㎡당 매매가는 4345만 원으로 동작구의 3.3㎡당 평균 매매가(3659만원)보다 높다. 또한, 서울 영등포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의 이달 3.3㎡당 매매가는 4153만 원으로 영등포구의 3.3㎡당 평균 매매가(3885만 원)보다 높다. 모두 지역 시세 선도 단지로 자리매김 중인 셈이다.

가격 상승 폭도 대형사 단지의 상승률이 더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를 보면 인천 서구에 대우건설이 지은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베뉴’는 8월 전용면적 84㎡가 7억4000만 원에 거래돼 4월 동일 면적의 매매가(5억9000만 원)보다 1억5000만 원 올랐다. 반면, 인근 다른 단지는 같은 평형 실거래가는 약 3000만 원 오르는 것에 그쳤다.

이에 상품성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신규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이 관악구에서 1999년 이후 23년 만에 분양하는 아파트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경기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와 DL이앤씨는 이달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94블록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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