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대표하는 국내 소부장 업체들이 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성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3일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는 '대한민국 첨단산업, 내일을 묻다'를 슬로건으로 소부장 미래포럼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소부장 미래포럼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날 창립 총회를 열고 단체 발족을 공식화했다. 소부장 미래포럼은 추후 사단법인화한 후 2개월마다 정기 모임을 하기로 했다.
총회에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정관계 인사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이재호 테스 대표, 허국 후성 대표,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 등 소부장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55명이 자리를 지켰다. 산업부 차관을 지낸 이재훈 소부장 미래포럼 대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도 행사장을 찾았다.
인사말을 맡은 이재훈 소부장 미래포럼 대표는 "현재 전 세계는 첨단기술을 둘러싸고 공급망 질서가 완전히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소부장 업체들이 새롭게 형성되는 산업 생태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부장 미래포럼은 주성엔지니어링, 동진쎄미켐 등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주도해 만든 민간단체로 추후 사단법인화할 예정이다. 현재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후원하고 있다. 포럼은 이날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2개월 간격으로 조찬 모임을 열며 당면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장 차관은 이날 "국내 소부장 업계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난해 기준 국내 소부장 수출 규모는 3737억 달러(약 496조 원)에 달했다"며 "다만 미국과 일본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맞대응 등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산업이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훈 대표는 "현재 전 세계는 첨단 기술을 둘러싸고 공급망 질서가 완전히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며 "새롭게 형성되는 산업 생태계 속 국내 업체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