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행ㆍ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5년 연속 흑자 행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상반기에 1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림으로써 지속성장하는 ‘유니콘’으로서의 존재감도 부각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12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20% 올랐으며 매출액은 7% 증가한 1570억 원을 달성했다.
여기어때의 상반기 성과는 해외여행을 포함한 신규 사업의 안착과 꾸준한 국내 여행 부문의 성장이 뒷받침했다. 해외여행을 포함한 신규 매출이 5.1배 늘어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특히 단거리와 중거리 여행지에 집중한 아웃바운드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 고객이 몰린 일본의 경우 5~6월 거래액이 사업 초기인 전년 동기보다 930배 커지기도 했다. 국내 부문 역시 거래액이 13% 성장하고 중소형호텔은 물론 호텔과 리조트 부문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여기어때는 올해 성적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여기어때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500억 원으로 잡은 바 있다.
여기어때는 여행업계 전반이 휘청였던 코로나 시기에도 성장세를 구가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매출 1027억 원에서 이듬해 1287억 원으로 25.3% 신장했으며 2021년에는 2049억 원, 작년에는 보복 소비 영향에 3059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기업 외형이 성장하면서 이익 규모 역시 함께 커졌다. 2019년 영업이익은 72억 원에 불과했으나 3년 새 301억 원으로 318.1%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작년 연간 이익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영업이익률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여기어때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7.0%에서 2020년 8.9%로 올랐다가 2021년 7.6%로 뒷걸음질 쳤으나 지난해 9.8%로 재차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는 11.5%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8월까지 여행 분야에서 17개월째 가장 많은 신규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앱 이용률과 비례하는 활성화 기기 수도 1위를 유지해 기대감이 높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폭발하는 여행 소비를 예상해 국내는 물론 해외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발전하며 선제적 대응을 한 게 건강한 성장을 가능케 한 힘”이라며 “플랫폼 본질에 집중해 서비스를 확장해 성장하는 유니콘이자 지속가능한 유니콘으로서의 여기어때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