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도와달라”…익명 기부자, 수원 광교2동에 5000만원 놓고가

입력 2023-09-06 14: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모자 쓰고, 선글라스 낀 채 편지와 성금 봉투 두고 가

▲익명의 기부자가 쓴 편지. (수원시)
▲익명의 기부자가 쓴 편지. (수원시)
익명의 한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경기 수원특례시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5000만원과 편지를 놓고 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모자를 눌러쓰고 선글라스를 낀 중년 여성이 수원시 광교2동행정복지센터로 들어왔다. 이 여성은 복지행정팀 민원대 위에 종이봉투를 올려놓고,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봉투를 열어 본 직원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봉투 안에는 고무줄로 꽁꽁 싸맨 5만원권 뭉치와 손 편지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기부자는 편지에서 “생활비에서 아껴 여러 해 동안 적금을 들어 5000만원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러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가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간 돈 봉투. (수원시)
▲익명의 기부자가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간 돈 봉투. (수원시)
광교2동 직원들은 익명의 기부자를 찾아 나섰지만 이미 떠난 뒤였다. 차도 가져오지 않아 차량 번호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정숙미 광교2동 행정민원팀장은 “간식을 두고 가는 주민들이 종종 있어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큰돈이 들어 있었다”며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셔서 기부자가 누구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익명의 기부자가 두고 간 성금을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종합] EBS·입시업계 “수학, 작년보다 확실히 쉬워...변별력은 확보”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87,000
    • +3.93%
    • 이더리움
    • 4,590,000
    • +1.66%
    • 비트코인 캐시
    • 630,000
    • +6.87%
    • 리플
    • 994
    • +5.41%
    • 솔라나
    • 310,700
    • +6.26%
    • 에이다
    • 828
    • +8.66%
    • 이오스
    • 796
    • +2.58%
    • 트론
    • 258
    • +1.98%
    • 스텔라루멘
    • 178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50
    • +18.66%
    • 체인링크
    • 19,350
    • +1.42%
    • 샌드박스
    • 411
    • +2.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