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이 같은 내용의 상장법인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 등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기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개별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2716개 상장기업 조사 결과, 상장기업 전체의 1인당 평균임금은 남성 8678만원, 여성 6015만원이었다. 성별 임금 격차는 30.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성별 임금 격차인 38.1%보다 7.4%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여성이 남성의 70% 정도였다. 지난해 전체 상장기업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은 8.9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5.1%로 조사됐다. 직전 해 성별 근속연수인 31.2%보다는 6.1%p 줄어들었다.
산업별로 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농업, 임업 및 어업(4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운수 및 창고업(43.0%), 도매 및 소매업(41.9%), 건설업(40.4%)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 임금 격차가 적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20.1%) 숙박 및 음식점업(22.9%), 교육서비스업(23.1%),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6.0%) 순이었다.
공공기관 여성 근로자는 남성 임금의 74%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기관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87만 원으로, 여성 5896만 원보다 1991만 원 많았다. 공공기관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격차는 25.2%이었으며, 전년 대비 1.1%p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3.9년, 여성 9.5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1.5%로 나타났다. 2020년 36.1%, 2021년 31.5%였던 것에 비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강민정 연구위원은 “성별 임금 격차와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여성근로자 비중과 평균 근속기간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가부는 노동시장 성별 격차 개선을 위해 새일센터 직업훈련과정 확대 등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및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성별임금 격차의 주요 요인인 근속연수 격차 해소를 위해 경력단절 예방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미래유망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여성인력 양성 및 활용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