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 최대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배후를 밝힐 것을 수사당국에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사건은 '대장동 몸통'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둔갑시키려 한 2022년 대선 최대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지난해 3·10 대선을 앞둔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신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대검 중수2과장이자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원내대표는 "문제는 이 거짓 인터뷰가 나오기 전부터 당시 이재명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들먹이며 '윤석열 대장동 몸통설'을 주장하며 이슈화시키려 했다는 점"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치공작 배후를 밝히고 공모·동조자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짜뉴스 인터뷰에 대형 스피커를 달아 증폭시킨 언론의 책임도 크다"며 "뉴스타파의 뒤를 이어 당시 MBC와 JTBC 등이 집중 보도했는데 이 언론 매체들이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인 언론 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입장은 그때와 같은지 국민에게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보도대로라면 가짜뉴스로 대장동 몸통을 바꿔치기하며 대선 개입을 시도한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2020년 대선 '김대업 병풍 조작 시즌2'를 방불케 하는 희대의 선거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 사건의 수혜자가 누구였는지 민주당은 밝혀야 한다"며 "희대의 대선 조작극이 다행스럽게 실패로 끝났지만 이걸 실패라 해서 그냥 덮고 넘어갈 순 없다"고 했다.
윤희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무도한 정치 공작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대통령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까지 파고든 파렴치한 정치공작의 목표가 대장동을 둘러싼 잘못을 가리는 것을 넘어 '윤석열 후보의 낙선'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는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기획자가 따로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도 지울 수 없다"며 "새로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구속기간 연장과 함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