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불황 돌파 전략은...'초연결·몰입감·연결성' [IFA 2023]

입력 2023-09-03 14:31 수정 2023-09-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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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일 상무 독일 베를린서 언론 브리핑
2027년 초대형 TV 시장 26% 이상 성장
"크면 클수록 좋다는 고객의 니즈 수용"
"고객 니즈에 맞게 초대형 제품 출시할 것"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 (사진제공=삼성전자)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불황을 돌파할 전략으로 ‘초연결·몰입감·연결성’을 꼽았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인 상무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3’ 언론 브리핑에서 “고객의 요구는 인간의 본성처럼 끊임없이 큰 걸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맞게 더 큰 제품을 출시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TV에 대한 고객의 요구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끊임없이 커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과 같다고 분석하며 몰입감·연결성까지 더해 삼성전자만의 강점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정 상무는 “TV를 구매한 사람들을 조사를 해봤는데, 대형 TV를 구매한 사람들이 더 큰 사이즈의 TV를 구매하겠다는 욕구가 더 강했다”며 “소유한 TV보다 더 큰 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큰 TV를 소유하겠다는 욕구가 증폭될 것”이라면서 “초대형 TV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TV 전체 시장은 965억 달러(약 127조 원)로 전년보다 역성장(-5.8%)하고 있음에도 초대형과 프리미엄 제품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70형 이상의 대형 TV 크기의 매출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70형 이상 TV 수요는 2019년 10%에 달했지만 2027년엔 26%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1.2%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수량 점유율에서는 이미 TCL과 하이센스가 글로벌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과 거센 경쟁사들의 도전에도 삼성 TV는 올 상반기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36.5% 점유율로 2~4위 기업들의 점유율을 더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61.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76형부터 140형에 이르는 다섯 가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라인업을 선보이며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IFA에서는 고화질·초대형 라인업에서 네오 QLED 8K·4K, QLED 4K 등 98형 3종 모델을 빅 스크린 존을 마련해 공개했다.

 TV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게임 시장 또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코로나 시즌을 지나면서 게임 시장에서 TV라는 장치가 중요해졌다”며 “게임 시장을 어떻게 잘 다르냐가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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