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ESG도 재무 데이터처럼”…공시 의무화 선제대응

입력 2023-09-01 10:00 수정 2023-09-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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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IT 플랫폼 6월부터 운영…10개 계열사 체계적인 지표 마련
재생전력 사용량 2년 만에 150배 늘어…女사외이사 비율 32.4%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 (뉴스1)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 (뉴스1)

LG그룹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활동을 재무 데이터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LG는 31일 지난해에 이어 두번 째로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LG ESG 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LG는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LG는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정확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G 정보기술(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만들었다. 지난 6월 LG 10개사를 대상으로 정식 오픈한 ESG IT 플랫폼은 LG그룹의 ESG 데이터 현황과 변동 추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ㆍ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한 외부 정보와 리스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LG는 ESG 성과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로 달랐던 ESG 관리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에서 총 46개의 표준 지표를 수립했다.

LG는 ESG 데이터가 생성되는 국내외 사업장과 연구개발(R&D), 판매, 물류 단계까지 ESG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데이터 커버리지 확장을 통해 글로벌 공시 표준 및 평가지표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는 신뢰도 높은 비재무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ESG 정보의 생성, 입력, 취합, 검증,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정보 누락 및 오기입을 방지하는 등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ESG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환경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LG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GWh에서 2022년 3894GWh로 2년 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 LG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발간한 그룹 차원의 넷제로 보고서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LG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27% 감축, 2040년까지 62%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단계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직접배출량(스코프1)과 간접배출량(스코프2)을 합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2175만4000톤(CO2eq) 대비 지난해 1936만5000톤(CO2eq)로 239만톤(CO2eq)(약 11%) 감소했다.

사회책임 부문에서는 사회공헌 기부 및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약 1663억원을 기부하거나 투자했다. 전년 대비 약 227억원 증가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올해 6월 기준 사외이사 가운데 32.4%를 여성으로 구성해 다양성을 확보했다.

보고서는 LG의 미래성장동력 분야인 ABC(AI, Bio, Cleantech)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 재료 발굴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혁신 신약 개발 연구 투자 △바이오·생분해 플라스틱 개발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업 등 계열사들의 성과도 담았다.

LG는 매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행, 홈페이지 내 공시 등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 주주 등 대내외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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