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 러시아펀드 3주째 강세

입력 2009-05-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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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 미국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글로벌 증시는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GM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대두되고 미 소비지표, 주택관련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5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2.10%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가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의 펀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주간 3.55% 하락했다. 주초 그간 시장을 짓눌러왔던 금융권의 스트레스테스트와 고용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BB&T, US뱅코프 등 은행들의 증자 계획 발표가 잇따르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 시사도 시장 불안감을 높였다. 또한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실적악화 등 소매판매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도 주가하락을 거들었다.

중국 증시는 원자재 운송비용 증가와 정부의 중의약(중국 전통 제약 산업) 육성책 등으로 주초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고정투자 증가 및 추가 경기부양대책에 대한 기대감, 정부의 인프라산업과 기계설비산업 지원방안 마련 소식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말들어 4월 산업생산 부진 및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상승폭을 넘어서진 못했다. 한주간 중국 본토 증시인 상해A지수는 1.64%를 기록한 반면 글로벌 증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홍콩H증시는 4.53% 하락했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주간 -2.15%의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일본증시는 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양호하게 나오고 이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주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소니의 2년 연속 적자 전망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MSCI 일본주식은 -3.20%를 기록했고 일본주식펀드도 -1.49%의 손실을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주간 -0.66%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한달 반 만에 마감된 인도 총선거가 혼전 양상을 보인데다 오는 16일 인도 총선 개표를 앞두고 정치적 불안감이 더욱 커지면서 인도증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MSCI 인도주식은 한주간 -1.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증시 상승 소식에 발맞추며 급등세로 지난 주말을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자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39%에서 -0.44%로 하향 수정하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브라질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지원기금 설치를 발표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브라질주식펀드는 -4.43%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의 석유재고가 감소,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러시아 증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다른 이머징 마켓에 비해 러시아 주가가 싸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시장 전반에 깔리고 연료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원자재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3.6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들 가운데 러시아주식펀드를 비롯한 유럽신흥국주식펀드,중국본토에 투자하는 일부 중국주식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 남미신흥국펀드 등은 증시 하락에 악영향을 받아 주간성과 하위권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4.93%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이어‘신한BNPP봉쥬르러시아주식투자_자ClassA 1’가 4.16%의 성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 1(주식)(A)','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는 각각 -9.59%, -9.47%로 주간성과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 은행권의 증자계획 발표에 따른 수급부담 우려로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월간성과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위치했고 주간성과상위권에 자리했던 중국 본토 투자펀드는 월간성과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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