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전문 미디어커머스 기업 맥브레인즈가 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벤처캐피탈(VC) 린벤처스가 주도했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최근 '린 에너지 투자조합 1호', '린 혁신성장 투자조합', '린 문화예술 투자조합' 등 각종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벤처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는 신생사다. 린벤처스는 최근까지 에너지 유통 플랫폼 기업 '고미에너지딜리버리', 인슈어테크 1호 기업 '인슈로보' 등에도 투자했다.
린벤처스가 투자에 나선 맥브레인즈는 2016년 설립해 홈쇼핑 사업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를 갖추고, 수출입·도소매·전자상거래까지 직접 진행하면서 성장한 미디어커머스 회사다. 현재 메이시크, 누벨르, 레센셜, 아이나코 등 색조 화장품에서 기초케어,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총 10개 브랜드를 자체 보유 중이다.
메이시크의 경우 아이 메이크업 제품 '아이브로우 라인'만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홈쇼핑 출시 이후 국내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입점했고, 해외 20여 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올해,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5월 일간 매체에서 주최하는 2023 소비자 만족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생활용품·화장품 부분 대상을 받기도 했다.
맥브레인즈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뷰티 브랜드 마케팅·생산·유통의 통합 체제를 구상 중이다. 실제 이 회사는 브랜드 개발부터 마케팅 콘텐츠 제작, 마케팅 관리, 고객경험 기반의 세일즈 역량까지 내재화했다. 덕분에 과거 뷰티 관련 생산업체들이 브랜드와 마케팅만 빼고 제품 기획,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품질 관리까지 제공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운영했지만, 브랜드와 마케팅까지 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재환 맥브레인즈 대표는 “온라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서 소비자들이 대기업 색조 화장품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메이시크 마케팅 방향을 수립했다”며 “단순히 화장품 생산·판매·유통으로는 생존이 어려워진 만큼, ‘초개인화’ 트렌드로 한층 복잡해진 소비자 욕구에 부합하는 뷰티 브랜드로 승부한 것이 성공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영일 린벤처스 대표는 “맥브레인즈는 지난 3년간 매년 40% 이상 매출이 성장해 올해 매출 230억 원 돌파를 예상 중”이라며 “K열풍에 힘입어 자체 뷰티 브랜드들이 국내는 물론 일본·미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제조 플랫폼과 판매사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데이터로 ‘초개인화’ 마케팅 기업으로 발전하려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