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왕'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경영 복귀…"윤리경영으로 기대에 보답"

입력 2023-08-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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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영그룹
▲사진제공=부영그룹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가 3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윤리경영으로 부영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30일 부영그룹은 이 창업주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부영그룹은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 책임 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부분 건설사가 수익성이 낮고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꺼려온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서민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30만 가구를 공급했으며 이 중 23만 가구가 임대 아파트다.

기업가로는 드물게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3년 우정문고를 설립해 △6·25 전쟁 1129일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2768일 △여명 135년 48701 △우정체로 쓴 조선 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출간했다. 이 책들은 사실 그대로 날짜별·일지 형태로 기록하는 우정체 기술 방식으로 집필됐다.

이 회장은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 바로 알게 하는 것이 나이 든 사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6·25전쟁 1129일은 다양한 사진과 도표, 중요한 공문을 함께 실어 교육·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란 평가를 받는다.

부영그룹과 이 회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도 펼치고 있다. 부영그룹이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은 1조 원이 넘는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2650억 원을 기부했다.

얼마 전에는 고향인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주민들에게 최대 1억 원까지 격려금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운평리 6개 마을 주민 280여 명에게 1명당 2600만 원부터 최대 1억 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격려금은 마을 거주 연수에 따라 차등을 뒀다. 고향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 회장은 모교 초중고교 동창생에게도 현금을 전달 한 바 있다. 동산초(25회)와 순천중(15회) 동창생은 현금 1억 원, 순천고 동창생은 5000만 원씩 나눠줬다. 이 회장은 군 동기, 친인척, 주변 어려운 지인에게도 사비로 격려금을 전달해 왔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살아오면서 인연이 된 폭넓은 의미의 사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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