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박2일 연찬회 마무리…삼시세끼 ‘국내산 수산물’ [종합]

입력 2023-08-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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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9일 1박 2일 연찬회 마무리…오·만찬으로 전어회·전복 등
김기현 “수산물 불안하게 하는 일은 ‘죄악’”
野 향해 “먹는 문제에 터무니없는 괴담 씌워…잘못된 구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인천 중구의 한 횟집에서 오찬으로 민어회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인천 중구의 한 횟집에서 오찬으로 민어회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2일로 진행된 국회의원 연찬회를 29일 마무리지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이틀 내내 의원들의 식사 테이블 위에는 민어회와 생선구이 등 어김없이 수산물이 등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연찬회가 끝난 직후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 중구에 있는 한 식당에 들러 점심을 함께 했다.

양옆으로 사람 대여섯 명이 줄줄이 앉은 테이블 위로 민어회와 전어회, 전복, 오징어, 해초가시리국 등 수산물이 가득 채워졌다. 김 대표는 식사에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당의 ‘괴담 선동’이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늘 평소에 먹으러 가는 먹거리가 왜 이렇게 자꾸 논란이 되고, (당 지도부 등이) 뭘 먹으러 가느냐가 사회의 관심이 되는지가 매우 의문”이라면서 “그게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먹는 문제를 가지고 터무니없는 괴담을 덮어씌우는 그런 세력들이 자꾸 우리 사회를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더 이상 이런 형태의 잘못된 구태는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투쟁에 나선 야당을 저격했다.

유 시장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수산물 소비 세계 1위다. 전 세계 1위인 수산물을 불안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그런 일은) 죄악이죠”라며 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수산물 소비 및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릴레이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원전 오염수 방류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수산업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연찬회에서의 수산물 식사도 그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국민의힘은 전날(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연찬회 만찬 자리에서도 생선구이 등이 담긴 도시락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시장과 김정재 의원은 각각 민어회와 문어회를 따로 준비해왔다.

관련해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접 드셔보시고 골랐다. (만찬 도시락에는) 생선구이도 있고, 고기류, 닭고기 등 육해공이 두루두루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은 전날 저녁 을왕리 해변 앞 한 조개구이 식당에서 기자단과의 만남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틀간의 연찬회를 마무리하면서 당 운영 방향과 의정활동 과제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당은 결의문을 통해 원전 오염수 방류 등 가짜뉴스·괴담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또 경제활력 제고와 윤석열 정부의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 완수를 위한 입법 활동에 매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절대다수의 야당은 각종 악법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정부 여당에 정치적 부담을 떠안기고 있으며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와 같은 선동정치로 국민을 혼란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당의 안정과 화합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총선에서 정치 교체와 국회 교체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또 실력을 갖춘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민생현안을 해결해서 국민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내부 분열과 사법 리스크 문제가 있어서 스스로도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부 여당을 공격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존립이 위태로운 야당 입장에선 선거용 전략과 선전·선동을 최고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그럴 때일수록 정신차려야 한다. (민주당이) 많은 숫자(다수 의석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우리가 똘똘 뭉쳤을 때 얼마든지 돌파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들은 ‘가짜뉴스·괴담 대응’ ‘경제활력 제고’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 추진’이라는 3가지 결의 내용을 구호에 맞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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