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고 옥상정원을 운영하는 등 도시농업의 가치가 5조 원을 훌쩍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도시농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5조2367억 원으로 나타났다.
도시농업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재배(경작)하거나 나무나 꽃을 재배하는 행위 등을 포함한다. 또 농업의 다차원적 가치를 활용한 건강증진, 체험, 여가 등의 활동도 포함된다.
도시농업은 2011년 도시농업법 제정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시농부는 195만6000명, 도시 텃밭 면적은 1052㏊에 달한다. 면적면에서 도시농업은 근린생활권과 농장, 공원형이 큰 비중을 차지했고, 참여자 수는 농장과 공원형, 학교 교육형에 많이 분포돼 있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도시농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가치에 대한 기술성과와 산업현장 사례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책 자료로 제공해 도시와 농촌의 공동 발전을 지원하는 도시농업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도시농업의 경제적 효과는 체험 등에 의한 농산물 소비 증가 효과 573억 원, 농자재와 일자리 창출 등 산업파급 효과 3조517억 원 등 총 3조1090원이다.
김 원장은 농산물 소득 증가에 대해 "직접 작물을 키우고 관리하는 체험을 하면 농산물 구매와 소비가 늘어나고 이는 농업인 소득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는 신체적 활동과 심리·정서적 안정감 등 건강 증진 4211억 원, 가족관계 개선·이웃 간 교류 증진에 따른 공동체 회복 1455억 원, 여가·취미활동 활성화 등 문화적 가치 3062억 원, 미래세대에 제공하는 교육증진효과 4688억 원 등 총 1조3416억 원으로 분석됐다.
환경적 가치는 생물 다양성 증진에 따른 생태적 가치 1810억 원, 공지정화식물, 탄소저감, 도시 열섬현상 완화에 의한 환경정화 가치 1854억 원, 옥상녹화와 도시녹화 등 1789억 원 등 총 7861억 원으로 나타났다.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자과학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도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분석해 도시농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